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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화웨이 行… 총괄 고문직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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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본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 부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과 KT 대표이사 등을 거친 국내 대표적인 통신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에서 화웨이 고문직 수락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비즈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최근 화웨이의 총괄 고문(Chief Advisor)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11~13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분석 회담에서 강연자로 소개되면서 이같은 직함이 게재됐다.

이 전 부회장은 2001년 ~ 2002년 KT 대표이사직을 거쳐 2002년 ~ 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0년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아 6년간 회사를 이끌었고 2015년 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까지 LG유플러스 상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LG유플러스를 이끌던 2013년, 이 전 부회장은 업계 반발에도 국내 최초로 화웨이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LG유플러스(032640)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하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밀어붙였다. 당시 미국 의회는 중국 통신망이 주한미군 정보를 유출할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스마트폰 및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해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온 화웨이가 이 전 부회장이 쌓아온 전문성이 글로벌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정보통신부 장관과 주요통신사 수장직을 역임한 이 전 부회장이 중국 기업 고문직을 수락한 것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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