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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블랙리스트' 협조 논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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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

머니투데이

김세훈 영진위원장이 지난 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스1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영진위 내부 게시판에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퇴의 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부당한 요구에 우리 영화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명하고 법률적, 행정적 근거도 보여주며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영화계에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영진위가 영화계와 더 많이 소통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영화진흥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12월부터 영진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취임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 논란, 예술영화지원사업 편파 지원 시비, 블랙리스트 협조 의혹 등을 받으며 영화인들과 갈등을 빚었다다. 지난해 12월엔 영화인 직능단체 8곳이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박다해 기자 doa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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