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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기아차 노조, 비정규직 분리 투표 71%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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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3사 중 유일하게 1사1노조 체제를 유지해온 기아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조합원에서 제외하고 정규직만으로 노조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5개 지회가 27일부터 이틀간 비정규직 노조인 사내하청 분회의 분리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71.7%의 찬성으로 분리안이 가결됐다. 정규직 2만9000여 명과 비정규직 2800여 명 등 3만1000여 명의 조합원 중 2만6700여 명(투표율 85.9%)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1만9150명이 기아차 노조 조합원 자격을 '기아자동차 내에 근무하는 자'에서 '기아차 주식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로 변경한다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사내하청과 식당, 물류사, 협력업체 파견근무자, 판매대리점 근무자 등은 조합원 자격이 없어진다. 이 같은 하청분회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별도 노조를 설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2007년부터 현대차와 GM대우를 포함한 완성차 3사 중 유일하게 1사1노조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총투표 가결로 단일 노조 체제가 1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셈이다.

기아차 노조는 총투표에 앞서 노조 소식지를 통해 수차례 사내하청 분회 분리를 주장해왔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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