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80대 여성, 마지막 재산 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별한 남편과 공동 이름으로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에 가입한 80대 여성이 마지막 재산인 아파트를 유산 기부하기로 해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82·사진) 여사가 마지막 남은 전재산인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여사는 2013년 자신의 노후자금으로 고액기부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후 이듬해에는 작고한 남편 고 박찬수(2012년 작고) 육군 예비역 준장의 이름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 여사는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고 사별한 남편과 약속을 지키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 부부는 평소 결혼생활 동안 모은 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사별 후에도 남편과 크루즈여행을 가려고 모은 금액 중 1000만원을 대구 남구청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8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아너 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서 김 여사의 유산기부 서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너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서는 이성원(44) 현담법무법인 변호사와 이영섭(58) 테크엔 대표이사 역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한다. 아너소사이어티는 모금회가 사회지도층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자 2007년 12월 결성한 모임이다.

이날 기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1537명, 누적 기부액은 1696억원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