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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화성 아리셀 공장, 22일에도 불났었다…자체 진화 후 생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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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문제없다 판단해 신고 안 해”

“당시 제대로 점검했더라면” 지적 나와

쿠키뉴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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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에선 대형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도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안이한 대응이 대형 화재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아리셀 관계자는 전날 오후 공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에도 2동 1층에서 화재가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불은 작업자가 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을 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한 배터리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당시에는 작업자가 이상 현상을 파악해 해당 배터리를 별도 공간에 비치해 불은 다른 곳으로 옮아 붙지는 않은 채 작업자들에 의해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사실이 소방당국에 통보되지는 않았다. 아리셀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실시간 보고받고 조치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체의 해명과 무관하게 전날 발생한 화재 역시 리튬 배터리 1개의 폭발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시 생산한 배터리에 전반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완제품 배터리를 포장하고 보관하는 곳으로, 이전에 생산한 배터리가 보관 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과열돼 폭발하면서 큰불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화재 당시 자체 진화 후 종결하지 않고, 제품 검수 등 추가적인 점검을 했다면 이번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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