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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세월호 선내 수색 열흘째…미수습자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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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 수색 열흘째를 맞은 27일 객실 진입로가 다양해지고 수객 반경이 넓어지면서 어느 때보다도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수습팀은 좌현과 우현의 진출입로를 통해 선내에 진입해 승객이 머물었던 3층과 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지난 10일간 원활한 선내 수색을 위해 선수에서 선미 방향, 선미에서 선수 방향, 우현에서 좌현 쪽에 진출입로를 뚫어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수색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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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누워있는 세월호의 반대편인 우현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된 3∼4층 상부에는 객실이 있을 뿐 아니라 진흙이 많이 쌓여 뼛조각 유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수습팀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서는 객실 부위와 맞닿아 있던 '특별구역' 수색이 이틀째 이어진다.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30곳이 마무리됐고 10개를 일단 남겨둔 상황에서 특별구역 수색이 시작됐다. 특별구역은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는 방식으로 세심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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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 확보를 위한 조타실 수색이 이날 다시 재개됐다. 선체조사위원 2명이 전날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1.5m의 개펄과 집기들이 쌓여있어 진입에 실패하면서 존재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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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흙과 지장물 제거작업을 속행한 선조위는 "적절한 때에 조타실 진입을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조위가 이날 공개한 조타실 내부 사진을 보면 잔해에 파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침로기록장치를 찾아 작업자가 손으로 진흙을 퍼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장물 제거를 통해 침로기록장치 존재가 확인해도 즉각적인 회수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조위는 해체와 수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침로기록장치 멸실에 대비해 전문업체에 반출을 의뢰할 방침이다.세월호 수색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의 주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남 목포시는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부터 유류품 26점을 인계받아 주인을 찾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인계받은 유류품 26점은 가방, 옷, 신발 등 모두 개인 물품이다.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326점이다. 이 가운데 선실 비치용 실내화 등 65점은 선체조사위원회,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폐기물로 분류됐고, 관리 대상 유류품은 26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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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의류 94점, 신발류 66점, 가방류 34점, 전자기기 16점, 휴대전화 10점, 기타 41점 등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름표가 붙거나 신분증이 든 유류품은 소유자 확인을 거쳐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다. 주인이나 가족이 나타나지 않은 유류품은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담당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는데 목포시는 세월호 인양 후 이날 처음으로 유류품 26점을 인계받는다.

시는 유류품마다 순서대로 6개월간 시 홈페이지에 습득 공고해 주인이나 가족이 나타나면 인계하고 6개월이 지나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국가 귀속 등 조처한다.

목포시가 인계받은 유류품은 초벌 세척, 탈염 처리, 재세척, 헹굼, 건조 과정 등을 거쳤고 습득공 고문은 이르면 이날 오후 시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게시한다.

공고를 확인한 유류품 소유자는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신원확인 후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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