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제주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20.02% 껑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국토교통부 2017년 전국 공동주택 가격 공시

부산 10.52%·서울 8.12% 상승

대구·경남북·충남북은 전년대비 하락



한겨레

한겨레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구가 늘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제주도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이 2년 연속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지진 피해가 있었던 경북과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이 많은 충남과 대구, 조선업 구조조정 한파가 닥친 경남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6~6.4%가량 하락하는 등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243만가구의 공시가격을 29일 관보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감정원이 평가한 이번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 부과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재건축부담금 산정, 이행강제금 산정 등에 적용되며, 실거래가 대비 현실화율은 약 70% 수준이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4.44%로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5.97%)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2013년 이후 4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활성화, 아파트 분양가 상승, 재건축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공동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공시대상 공동주택의 52%가 몰려있는 수도권이 5.88%, 지방 광역시가 3.49% 각각 상승한 반면 나머지 시·도는 0.35%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20.02%)로 지난해(25.67%)에 이어 2년 연속 20% 넘게 상승했다.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서귀포혁신도시, 강정택지개발지구 등의 각종 개발 사업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뒤이어 부산(10.52%), 강원(8.34%), 서울(8.12%) 차례로 12개 시·도가 상승한 반면 경북(-6.40%), 충남(-5.19%), 대구(-4.28%), 충북(-2.97%), 경남(-1.59%) 등 5개 시·도는 하락했다.

가격 수준별로는 6억원 이하 주택이 3.91%, 6억원 초과 주택은 8.68% 각각 상승해 고가주택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의 진행과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4.63%, 85㎡ 초과는 3.98% 각각 상승해 중소형 주택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또 중소형 주택 가운데서도 33㎡ 이하 소형의 상승률이 6.26%로 가장 높았다. 이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로, 전용면적 273.64㎡의 공시가격이 66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주택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올랐고 2006년 이후 1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로 공시가격이 51억4천만원이었다.

한편 이날 한국도시연구소와 주거권네트워크가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집계했더니,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공동주택·단독주택 종합)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6998만원으로 3년 전인 2013년(2억1317)보다 2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택 실거래가 변동치는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년) 20.3%보다 높은 것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공공주택 공급 축소 등 부동산시장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대선 팩트체크] [페이스북] [카카오톡]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