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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아마존, '옷맵시' 조언 인공지능 '에코 룩'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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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프 베조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아마존이 집주인의 음성 명령을 척척 수행하는 인공지능 가전기기인 ‘에코’에 눈(비디오 카메라)까지 달아 옷맵시 등을 조언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비디오카메라를 장착한 신형 에코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코는 집주인의 음성을 알아듣고 우버 택시 호출, 피자 배달, 가전기기 작동, 음악 출력 등 지시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알렉사를 탑재하고 있다.

‘에코 룩(Echo Look)'으로 명명된 아마존의 이 새로운 기기는 ▲집주인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해 공유하거나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사용자들을 상대로 ’옷맵시‘ 등을 조언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주택을 24시간 감시하는 홈 보안 서비스나 ▲비디오 채팅 등으로도 쉽게 기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단연 관심을 끄는 서비스는 ‘에코룩’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옷맵시’를 조언해주는 인공지능 기능이다. 사용자가 옷을 차려입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 기기의 '스타일리스트 알고리즘 (stylist algorithm)'이 깨어난다. 이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사진을 온라인 상의 빅 데이터와 비교해 '스타일'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현재 일부 테스트 그룹에만 공개됐다. 아마존은 이 제품이 언제 출시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 제품이 새로운 프라이버시 논란(fresh privacy concerns)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기기가 귀를 단데 이어 눈까지 장착해 소비자들의 생체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의 변호사인 리 티엔은 “그것(카메라)는 알렉사에게 얼굴, 목소리 등 생체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업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은 현재 사람보다 더 신속하게 사진속 물체나 인물을 구별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의 월마트로 널리 알려진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에코를 앞세워 사업의 외연을 확대해왔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만 이 기기 수백만대를 판매하며 홈 가전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자동차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포드자동차와 손잡고 인공지능 알렉사를 자동차에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구글도 지난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구글 홈’으로 명명된 가정용 전자기기를 발표한 바 있다. 구글 홈’은 가상 비서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어 사용자의 간단한 질문에 응답하고, 기본적인 임무도 수행한다. 인터넷에 항상 연결돼 있어 정보를 검색해 주거나, 주문을 대행하고 음악도 들려준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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