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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변비, 원인만큼 증상도 가지각색 … 만성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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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선 잘 비우기를 실천해야 한다.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않는다면 몸에 무리를 유발 할 수 밖에 없는 일. 체내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량을 줄이는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스트레스 등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많다. 변비를 일시적 증상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습관적인 약복용도 내성을 유발해 만성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 주3회 미만 배변·과도한 힘주기·잔변감 있다면

변비는 유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2015년 변비·설사 등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매년 150만명 이상이다. 세계적으로도 과민성 장 증후군 유병률은 9.5~25%에 달하고, 산업화된 국가에서의 유병률이 20%대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 평균 16.5% 수준으로 유럽과 비슷하다.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단단한 변 △잔변감 △항문 폐쇄감 △배변을 위해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골반저 압박 등 부가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 등이 각각 4회 중 1회 이상이거나 △일주일 3회 미만 배변 등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6개월전부터 최근 3개월까지 있을 때다.

성별·식사량 등은 중요한 변비 발병 원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가 흔하다. 성호르몬이나 임신·심리적 영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식습관도 변비 발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변비는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 횟수가 적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을 때 생긴다. 물을 덜 마시거나 섬유소 섭취가 적을 때도 나타나기 쉽다. 저탄수화물 고지방(LCHF)식단 다이어트는 변비에 최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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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사용 최소화 … 수분·식이섬유 보충해야

변비는 대장통과시간, 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등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식이 습관 및 생활양식을 변화시켜 정상적인 배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로는 부피형성 완화제·삼투성 완화제의 순서로 사용하며 반응이 없는 경우 자극성 완화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김윤재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7일 “자극성 완화제를 투여하기 전에는 대장통과시간, 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해 기능성 배변장애를 감별해야 한다”며 “골반저 조율장애에 의한 경우 바이오피드백치료가 적응이 되지만 심한 대장무력증인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 운동력이 약해져 생기는 이완성 변비는 배변 횟수가 주 3회 이하거나 배변 주기가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며칠에 한 번씩 많은 양의 변을 보기 때문에 변비로 의심하지 않고 간과하기 쉽다.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변비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이완성 변비에는 규칙적인 식사와 식이 섬유소 섭취를 통해 대장이 주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성인은 식이섬유소를 하루 20~30g 정도 충분히 섭취하면 장에 낀 노폐물을 흡착해 대변과 함께 배출하고 수분을 흡수해 이완성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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