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스트레스와 피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과도한 업무와 학업은 수면 부족을 유발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은 흔히 입 주변에 궤양이 생겨 수일 동안 고생하기도 한다.
만일 입안에 생기는 구내염이나 입술 주변에 발생하는 수포가 자주 나타난다면 신체 이상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구강궤양이 발생하거나, 눈 질환, 피부 질환 등의 증상이 함께 생겼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베체트병은 터키의 의사인 베체트에 의해 정의된 병으로 주로 구강 궤양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도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면역반응이 활성화되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구내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의 발생 위치나 재발 빈도가 높은 경우, 구강궤양이 베체트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일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의 40%가 류마티스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까지도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치료는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우선으로 권장한다. 베체트병 자체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외적인 면의 치료와 함께 몸 안의 내부 원인을 찾아 집중적으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한의학에서는 일찍이 호혹병이라는 이름으로 면역력 개선을 통한 베체트병을 치료해 왔다. 이러한 치료는 장기간 천천히 몸을 다스려 궤양과 염증을 완화하고 균형이 깨진 면역체계를 회복하여 완치를 가능케 한다.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은 “베체트 질환은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치료와 생활습관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효과적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라며, “다만 면역계 질환인 만큼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약간의 호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이슬기 기자(sgggg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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