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스트론 공장도 인수
총 3개 아이폰 인도 공장 보유하게 돼
인도 타타그룹 CI. 출처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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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이 대만 페가트론의 인도 현지 아이폰 제조 공장을 인수했다. 애플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타전자는 이날 “페가트론의 인도 내 아이폰 공장 운영을 위해 신규 합작회사를 세우고, 지분 60%를 취득하는 계약을 1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 40%는 페가트론이 보유해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수일 내 인도 경쟁위원회(CCI)에 인수합병(M&A)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페가트론의 인도 공장은 연간 5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근로자는 약 1만 명에 이른다. 작년에 인도에서 만들어진 아이폰의 약 10%를 생산했다.
타타그룹은 작년 10월 대만 주요 아이폰 생산업체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도 사들였다. 위스트론은 2020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제조한 최초의 공급업체다. 이로써 타타는 자체 짓고 있는 공장까지 포함해 총 3개의 아이폰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인수로 타타는 대만 폭스콘과 함께 애플의 가장 큰 계약 공급업체가 됐다고 평했다.
타타는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항공·호텔·미디어 등 부문에 100여 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전체 직원 수는 75만 명에 이르는 인도 최고 재벌로, 최근 미ㆍ중 갈등 심화 속에 애플 제품 제조 생태계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애플도 공급망 탈중국 행보를 가속하는 가운데 인도 최대 기업집단과 협력해 안정적 생산을 위한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분석가들은 인도의 글로벌 아이폰 출하량 비중이 올해 20~25%로, 작년의 12~14%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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