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리ㆍ고사리ㆍEM(유용미생물)… 비용 저렴하고 부작용도 적어 지자체 사이에서 '각광'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샛강생태공워에서 유치원·초등학생 아이들이 미꾸리 1만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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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여의도 샛강은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독한 소독제를 이용해 장구벌레를 죽일 수 없어 해마다 애를 먹곤 했다. 미꾸리로 친환경 방역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도시 오염을 막는 방법의 하나로 '동·식물 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화학 소독제 등을 이용한 정화활동 보다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월등히 낮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막는 데도 식물 키우기를 제안한다. 다음달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선 시가 주최하는 ‘공기정화식물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수염 틸란드시아ㆍ보스턴 고사리ㆍ아이비 등 공기 정화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식물 6종이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한 가격(화분당 5000원 내외)으로 판매된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햇볕을 자주 안 받아도 되고, 꾸준히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이라 집안 어디에 둬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판매될 공기정화 식물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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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이용도 활발하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21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성내천에 ‘EM(유용 미생물군) 흙공’을 100개 던졌다. EM 은 물속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수질 개선뿐 아니라 악취 제거 효과도 볼 수 있다.
문길동 부장은 “동식물을 활용한 정화 활동은 도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 외에도 생태계 다양성까지 보존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앞으로 정화 효과를 분석해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gnang.co.kr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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