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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금값 3거래일 연속 하락…美 세제개혁 발표 뒤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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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체 브랜드 골드바 판매상품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의 순도 99.99%(24K) 1Kg 골드바. 2013.3.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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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금값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주반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와 증시가 랠리를 펼쳐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정규거래 마감 뒤 세제개혁안이 발표된 이후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6월물 금값은 3달러(0.2%)하락한 온스당 126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으나 가격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에는 30분만에 온스당 1268.90달러까지 올랐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업 법인세를 종전의 35%에서 15%로 낮추는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다.

브리엔 런딘 골드뉴스레터 편집장은 "세제개혁안이 성립되면 상당한 수준의 경기 부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추론이 금값의 하락세를 가져올 수 있으나 정작 발표 이후 금값은 즉각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기적 반응일 뿐이며 앞으로 며칠간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이 금과 달러 가격에 조정이시작된 것이라 보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세제개편은 이론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해 안전자산인 금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이번 세제개혁안은 해외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자국 복귀를 활성화시켜 달러 강세를 부양할 수 있다.

달러가 강세일 경우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져 금을 비롯 원자재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2% 상승한 99.099을 기록했다. 하지만 달러는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에는 상승폭을 반으로 줄였다.

금값은 연초 대비로는 약 10%, 한달전에 비해서는 1% 가량 오른 상태이나 기술적으로 중요한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이번주 금값은 1.7% 밀렸다.

그러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조지 마일링 스탠리 전략 헤드는 내년 초나 연말까지 금값이 1350달러~14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다른 귀금속들은 혼조세였다. 은 5월물은 1.3% 내린 온스당 17.363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 백금은 0.8% 하락한 온스당 948.1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팔라듐 6월물은 1.1% 상승한 온스당 805.15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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