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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봄맞이 국내 관광 가이드]해미읍성… 청정 갯벌… 어리굴젓… 볼거리, 먹을거리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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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동아일보

해미읍성은 우리나라 대표 읍성으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도들이 처형 당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해뜨는 서산’. 서산시의 슬로건이다. 왜 해뜨는 서산이라 했을까. 미래의 비전을 담아내고 비춰 나가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서산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유난히 많다.

사적 제116호인 해미읍성은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읍성으로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했던 군사 중심지였다. 또 1866년 병인박해 때 1000여 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처형당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 성지(聖地)라 불린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안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23개국 6000여 명의 가톨릭 신자 등 2만3000여 명이 운집해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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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내부.


해미읍성은 체험학습과 가족여행 적소다. 관아, 민속가옥촌, 소원돌탑, 옥사체험, 의복체험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대북, 모듬북, 사물놀이 등 타악공연과 승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마음을 여는 곳’이라 불리는 전통사찰 개심사도 가볼만하다.

서산시는 청정한 갯벌해안을 끼고 있어 예부터 먹을거리가 풍부했던 곳이다. 이 중 간월도 어리굴젓은 자연산굴에 고운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 만든 매운 굴젓으로 사시사철 입맛을 돋운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간월암에서 수도할 때 처음으로 태조 대왕께 진상했다고 한다.

서산에서 가정마다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게국지’다. 게국지는 김장을 한 후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을 크게 썰고 게장국물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 능쟁이, 황발이 등을 다져 넣어 삭혔다가 적당히 간이 배면 뚝배기에 담아 끓여 낸 것이다. 구수하고 칼칼한 맛으로 지금은 전국에서 찾는다.

이 밖에 우럭젓국도 서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소금으로 가볍게 절인 우럭포에 새우젓을 넣고 끓인 향토음식으로 북엇국보다 시원하고 칼칼하다. 술안주로 최고지만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으로도 일품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서산의 넉넉한 인심 맛보세요” / 이완섭 서산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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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서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불과 1시간 반 거리에 있습니다. (서산에)도착만 하면 만족할 만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즐비합니다. 서산시민은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완섭 서산시장(사진)은 “올봄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여행지 1순위로 서산을 자신 있게 권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산은 역사문화유적을 비롯해 서해의 아름다운 전경은 물론, 무엇보다 봄철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자랑했다. 이 시장이 추천하는 먹을거리는 바로 청정 해역과 갯벌에서 나오는 해산물. 특히 봄철을 맞아 붕장어와 꽃게 등을 비롯해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간월도 어리굴젓을 꼽았다. 이 시장은 “팔봉산에서 나오는 감자와 해풍을 맞으며 자란 육쪽마늘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특산물 축제까지 열 정도”라고 자랑했다.

이 밖에 토실토실하게 알이 배었을 때 담그는 꽃게장을 비롯해 작은 게를 이용해 만든 게국지, 우럭젓국도 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개심사를 지나는 서산의 친환경 트레킹코스인 ‘아라메길’도 권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라고. 이 시장은 “가벼운 마음으로 서산을 찾으면 기대보다 두 배 이상의 만족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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