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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신한은행, 해외영업 가장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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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익 1334억 ‘1위’/하나 938억·우리 818억 순

시중은행들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시중은행(신한·하나·우리·KB국민·IBK기업은행) 가운데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1334억5900만원을 기록한 신한은행이다. 그 뒤를 △하나은행(938억1500만원) △우리은행(818억4000만원) △국민은행(353억5700만원) △기업은행(181억7900만원)이 따르고 있다. 재일교포들이 주주로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중 약 30%(483억9600만원)를 일본에서 거뒀다. 이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상당한 이익(571억500만원)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 51개의 지점을 갖추는 등 국내 은행 중에서 현지화에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3.7, 2.9배가량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국유한공사가 지난해 기록한 현지통화 기준 이익 규모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환율변동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올랐다. 이들 5개 은행들은 △중국(1119억원) △인도네시아(819억1300만원) △일본(483억9600만원) △베트남(482억8400만원) △미국(235억8700만원) 순서로 각 지역법인에서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세계일보

시중은행들의 해외 현지화 전략이 가장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시중은행 해외점포 등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 현지은행을 인수해 영업망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고 그것이 성공했다”며 “그만큼 현지화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기준금리가 4.75%로 국내 은행들이 현지에서 상당한 예대마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 악재가 불거진 중국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업은행도 2025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고 신한은행도 2020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전체 이익의 20%까지 올릴 예정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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