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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中 ‘항모 굴기’… 첫 자국산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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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불참… 예상외 조용히 치러 이르면 연말부터 남중국해 배치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해 개조한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자국 기술로 건조한 항모를 보유하면서 해군 강국 대열에 들어섰다. 중국은 앞으로 항모를 2∼3척 더 건조할 계획이다. 중국 해군은 세계 최강인 미국 해군력을 견제할 만한 대양해군으로 급속히 발돋움할 전망이다.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9시쯤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大連)조선소에서 ‘001A형’ 항모 진수식을 열었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테이프 커팅 행사 등이 진행됐고, 항모 주변 선박들이 기적을 울리며 새로운 항모 탄생을 축하했다. 새 항모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붙여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山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26일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大連)조선소에서 열린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형’ 진수식에서 항모가 조선소 독(선박건조대)에서 바다로 옮겨지고 있다. 다롄=신화연합뉴스


진수식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모는 중국 해군 창건일인 지난 23일 진수되고 시 주석이 진수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늦은 이날 예상외로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중국이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 너비 75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가량을 탑재할 수 있다.

이 항모는 2013년 11월 건조를 계획한 뒤 2015년 3월부터 다롄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시스템 테스트와 시험운용을 거친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중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항모는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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