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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중국 `항모굴기`,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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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형 항공모함 진수식 다롄 조선소서 거행

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이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처음으로 성공하며 강화된 해군력을 대외에 알렸다.

중국 해군은 26일 오전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들이 양현 갑판에 휘날리는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진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진수식에서는 국제관례에 따라 테이프 커팅 행사 등이 이뤄졌으며 항공모함 주변의 선박들이 일제히 기적을 울리며 중국 자국산 항모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 항모는 조선소에서 견인돼 인근 항구에 정박했다. 새 항모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중국 매체들은 ‘산둥(山東)’이란 이름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진수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중국 해군 창건일인 지난 23일 새 항모가 진수되고 시 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류의 영향으로 이보다 늦어진 26일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시 주석의 불참은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 등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에서 들여와 개조해 2012년 9월에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001A형이 완성됨에 따라 항공모함 2척을 보유한 원양해군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001A호는 2013년 말부터 중국선박중공그룹(CSIC) 산하 다롄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됐다. 만재 배수량이 6만7000톤이며 길이는 315m, 너비는 75m다. 최소 36대의 젠(殲)-15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랴오닝호와 외관상 차이가 없지만 성능면에서 랴오닝호에 비해 한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001A의 생산비용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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