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성소수자 지지자들, '軍 동성애 반대' 文 사과요구 기습시위¨13명 연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소수자 지지단체 회원 등이 '군내 동성애 반다'뜻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며 기급 시위를 벌여 경찰에 연행됐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30대로 보이는 남녀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정오무렵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나타나 "성 소수자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는 집시법상 집회가 금지된 장소다.

당시 인사말을 하던 문 후보에게 이들이 갑작스럽게 다가서자 경호원들이 급히 나서 막는 등 소동이 일었지만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문 후보는 이들의 얘기를 들은 뒤 퇴장했다.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자들을 체포, 영등포경찰서로 인계했다. 문 후보 측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등 단체 소속인 시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등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군내)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물음에 "반대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