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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운용사 'TDF 전쟁'… 판매채널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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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판매채널 최다, 미래에셋·한투운용도 추격

美 근로자의 70%가 가입, 시장규모 8740억달러 육박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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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중모 기자 = 선진국형 생애주기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장악을 위한 판매처 확대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 중 삼성자산운용은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대비 가장 많은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미국 캐피탈그룹과 제휴해 한국형 TDF를 출시한 삼성운용은 출시 1년 만에 TDF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구성훈 대표가 출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온 캐피탈그룹 관계자와 함께 직접 상품 설명에 나설 정도로 TDF에 적극적 모습을 보인 것, 판매처를 많이 확보한 것이 삼성 TDF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삼성운용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EB하나은행을 TDF 주요 판매채널로 하고 있고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기업은행·농협·유안타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서도 TDF를 팔고 있다.

2011년 TDF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미래에셋운용은 자산배분형TDF와 전략배분형TDF를 미래에셋대우(작년 말 기준 국내 169개 지점)를 통해 판매하고 있고 자산배분형의 경우 펀드슈퍼마켓에서도 팔고 있다. 한투운용은 현재 한국투자증권(88개 지점)과 하이투자증권(34개 지점)·펀드슈퍼마켓에서 TDF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운용에 비하면 아직 판매채널이 부족한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은 현재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회사가 실질적으로 TDF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수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판매처 확대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고 미래운용과 한투운용도 채널 확대를 위해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판매사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배분과 능동적 투자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가능한 TDF가 미국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정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TDF는 미국 근로자의 70%가 가입하고 있는 대표적 퇴직연금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9월 현재 미국 TDF 시장규모는 8740억달러(993조원)에 달하고 있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노후자산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TDF 상품이 국내에서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TDF는 생애주기별 적절한 비중의 위험자산투자, 주기적 리밸런싱의 특징이 있어 일반투자자 이용에 이점이 많은 장기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DF는 인간의 생애를 은퇴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구분, 자산을 자동 배분하는 펀드로 젊을 때에는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은퇴가 다가오면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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