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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대구선 국민의당 유세차량 올라 ‘곡괭이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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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등 파손·운동원 다쳐…경찰, 도주한 50대 남성 수사

선거운동을 하던 국민의당 유세차량에 괴한이 뛰어올라 곡괭이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대구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쯤 대구시 동구 동대구복합터미널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국민의당 대구시당 소속 3.5t 유세차량에 괴한이 곡괭이를 들고 뛰어올랐다. 키 175㎝에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괴한은 선거 관련 영상이 나오던 LED판 등을 훼손한 데 이어 차량에 부착된 패널 등을 2차례 내려찍어 파손했다.

당시 선거운동원들은 화면만 나오도록 하고 차에서 내려와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한 선거운동원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난동을 부리던 괴한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달아났다. 유세차량 담당 ㄱ씨(66)는 “운동원들과 함께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순식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낮에 곡괭이를 들고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 중반기에 접어들며 선전하는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축시킬 목적이 아닌지 그 저의와 배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세차량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괴한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속 영상이 흐릿해서 인상착의가 확실치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괴한이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검정 계통의 바지를 입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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