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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5번 남은 TV토론회, 대선 최대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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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초박빙 접전에 유동성 높은 文-安구도…뒤집거나, 굳히거나]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주최한 대선후보 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5번의 토론회가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정된 TV토론회는 총 5회로 19일 KBS, 25일(잠정) JTBC, 23·28·5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각각 정치분야, 경제분야, 사회분야) 주최로 열린다. 특히 23일 외교안보 및 대북정책, 권력기관 및 정기해결방안을 주제로 하는 1차 토론회와 5월 2일 복지·교육정책, 국민통합 방안을 주제로 하는 3차 토론회는 스탠딩 방식에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후보들의 내공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마지막 남은 TV토론회가 후보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P(4월 11일~13일 갤럽 여론조사 기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재인-안철수의 양강 구도가 전통적인 진보-보수의 진영 구도가 아닌 만큼 유동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TV토론회에서의 말실수나 해프닝 등 한 번의 결정타만으로도 지지율의 역전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 2012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한국정당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도 응답자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TV토론회가 후보 결정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이 63.8%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인 35.1%를 크게 앞선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8대 대선 TV토론회에서는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거나 박근혜 후보의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 등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화제가 되면서 유권자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번 대선 첫번째 TV토론회에서도 홍 후보의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 등의 발언은 벌써부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후보들이 펼칠 대결 구도도 변수다.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으로 통용되는 홍준표·안철수 후보의 보수·중도층의 관계나,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보수적자 경쟁 등이 어떤 식으로 대결 구도를 세울지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

아울러, 4월 위기론 등 외교·안보 이슈가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지는 만큼 후보들의 대처도 TV토론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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