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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나경원, 원희룡-한동훈 말싸움에 "당이 또 찢어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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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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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원희룡·한동훈(가나다 순) 후보가 서로에 대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나경원 후보가 "성숙하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나 후보는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원·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상식적 수준의 상호 검증과 비판을 넘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원, 한 후보가) 수습 불가능한 계파 갈등까지 전국민 생중계를 하고 있다. 동료 의원 동원해 저격수로 내세워서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정치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원팀' 정신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쭉 가면 둘 중에 어느 한 분이 당 대표가 된다 한들 당이 하나가 되긴 틀렸다. 분열과 상처뿐인 당 대표가 불가피하다"며 "보나마나 2014-2016년 새누리당 시즌2"라고 했다.

나 후보는 또 "당원과 국민의 신중한 고민이 너무나도 필요하다. 당원과 국민께서 우리 당의 균형추가 돼 달라"며 "이대로 당이 또 찢어지고 갈라져서 오합지졸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들어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지속적으로 SNS 등에서 서로를 향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아끼고 키워준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도 불사하겠다고 한다"며 "탄핵의 징검다리가 될 특검도 먼저 발의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나쁜 정치"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 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공격이 공포마케팅이자 가스라이팅이라고 규정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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