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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06) 김해림의 정교한 어프로치샷 | 오른쪽, 중앙? 자신만의 ‘볼 위치’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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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어프로치샷 방법은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그 방법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프로골퍼들도 다 자신만의 어프로치샷 방법과 감각을 갖고 있죠. ‘정답’은 없습니다. 어프로치샷의 기본은 볼을 잘 맞추는 것이 먼저, 그리고 굴리는지 띄우는지에 따라 클럽을 바꾸거나 볼 위치를 바꾸는 등 상황에 맞게 적용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는 겁니다.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년 첫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에게 ‘어프로치샷 잘하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김해림은 “프로암을 하며 본 기억을 떠올리면 대부분 하체를 너무 많이 쓰는 경향이 있더라”라며 “클럽 헤드로 볼을 쳐야 하는데 마치 무릎으로 치는 느낌이다. 상하좌우로 몸이 많이 움직이니 볼을 제대로 칠 수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여기에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아마 ‘뜨끔’하실 겁니다. 김해림은 웃으며 “재미있는 점은 일반적인 공식대로 볼을 오른발 쪽에 놓고 치는데 너무 오른쪽에 놓거나 볼은 오른쪽에 놓고 억지로 띄우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합니다.

김해림은 좋은 어프로치샷을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볼 위치’를 찾는 것과 ‘억지 동작을 안 하는 샷’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김해림은 “사실 많은 분들이 왜 볼을 오른발 쪽에 놓고 쳐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스탠스 중앙에서 볼 1개가량 오른쪽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볼을 먼저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오른쪽에 놓으면 억지 스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볼 포지션을 먼저 고치라고 합니다. 양발의 중앙이죠. 먼저 볼을 양발 중앙에 놓고 9번 아이언부터 샌드웨지까지 치면서 볼을 제대로 맞추는 연습을 합니다. 이때 하체는 최대한 고정하고 그립을 잡은 힘은 평소의 60%선이면 충분합니다.

양발의 무게중심이 중요합니다. 왼발에 70%가량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한번 상상해볼까요. 양발에 체중을 50%씩 배분한 뒤 볼을 스탠스의 가운데에 놓고 체중을 왼쪽으로 더 주세요. 스윙축이 살짝 왼쪽으로 이동하며 볼은 자연스럽게 스윙축의 살짝 오른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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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은 “보통 오른쪽에 놓으라고 하지만 중앙에서 볼 1개 정도 이상 오른쪽에 놓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오른발 뒤꿈치 부분에서 벗어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볼을 양발 가운데 놓으셨죠? 이 상태에서 피칭이나 52도 웨지, 56도 웨지 등을 칩니다. 다양하게 쳐보며 원하는 탄도나 구질, 스핀양이 나오는 위치를 조금씩 찾아가는 겁니다. 자신만의 ‘볼 위치’를 찾는 거죠.

김해림의 어프로치샷 비법은 간단합니다. 볼 위치는 오른발 안쪽, 즉 중앙에서 볼 1개에서 반 개 정도 오른쪽입니다. 그리고 굴리는 샷을 할 경우에는 50도 웨지를 사용하고, 띄울 때에는 58도를 사용합니다. 올바른 볼 위치를 찾으면 억지 동작을 할 필요도 없겠죠.

자, 당장 연습장에 가서 자신만의 볼 위치를 찾아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1호 (2017.03.29~04.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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