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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가장 빛나는 LNG 시장" 태국…과잉공급 흡수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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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T "올해 LNG 수입 500만톤으로 늘릴 계획"

뉴스1

태국 방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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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태국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태국이 LNG 수입을 크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의 LNG 공급을 흡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태국의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우띠꼬른 스띠팃 천연가스 부문 부회장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LNG수입을 약 500만톤으로 70%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는 290만톤을 수입했다.

지난 3년간 아시아에서 LNG가격이 60%이상 하락했지만 LNG 공급업체들은 올해 LNG 생산량을 2300만톤 늘릴 것으로 보인다. LNG 주요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의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태국의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PTT는 LNG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입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업스트림(탐사 및 생산 부문) 부문에 대한 투자 역시 고려하고 있다.

우띠꼬른은 "LNG를 사들이기에 좋은 시기"라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2023년에 LNG시장의 과잉공급이 있을 것이라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태국은 공급을 흡수할만큼 수요가 많으며 LNG를 수입할 수 있는 국가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드가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에서 LNG 현물가격은 20일 주간 들어 5.1% 하락해 1백만Btu(British thermal units)당 5.55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80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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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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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태국은 남부 걸프지역의 천연가스 생산을 증대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최근 방콕 및 에라완 등지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당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량은 정점을 이뤘던 2012년 11월에 비해 12% 줄었다.

부족한 천연가스 공급을 메우기 위해 PTT는 미얀마로 연결돼 있는 파이프라인을 사들이고 2011년엔 처음으로 방콕 동남쪽에 위치한 라용 근처에 LNG 수입 터미널을 개방했다. 우띠꼬른은 올해 여름까지 수입량을 두배로 늘려 일년에 1000만톤의 LNG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PTT는 2019년까지 재고 여력을 1150만톤으로 늘리고 라용 근처에 두 번째 터미널을 개방해 2022년까지 추가적으로 750만톤의 LNG를 수입할 계획이다.

PTT는 태국에서 LNG를 수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지난 2012년 카타르로부터 매년 200만톤의 LNG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다. 지난 1년간 PTT는 BP, 로얄더치셸,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liam Nasional Bhd) 등 글로벌 기업들과 총 3개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PTT는 1년에 320만톤의 LNG를 추가적으로 수입하게 됐다.

FGE의 끼띠탓 프롬타베퐁 가스 애널리스트는 "태국은 LNG 수입 업계에서 가장 빛나는 시장 중 하나"라며 "태국에서 자체적인 LNG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FGE는 태국의 LNG 수입이 2020년까지 1년에 740만톤씩 증가하고 그 이후 2025년까지 일년에 1150만톤 늘어날 것이라 봤다. 태국의 에너지장관은 2025년까지 LNG수입이 2000만톤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PTT는 태국의 LNG 수요가 에어컨 가동이 많은 여름에 절정을 달한다고 설명했다. 난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로 겨울에 LNG를 수입하는 한국, 일본, 중국과는 다르다고 PTT는 덧붙였다.

우띠꼬른 부회장은 "LNG는 수요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면서 "공급을 유지하기에 아주 적절한 원자재"라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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