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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국방과 무기

러-우크라, 미사일 맞불 공격…하르키우·세바스토폴 민간인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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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2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유도폭탄 공격을 받고 파괴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르키우/APF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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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22일(현지시각) 최소 3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은 22일 러시아가 하르키우에 발사한 유도탄으로 5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무너지며 3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주 지사는 폭탄 4발이 떨어져 주거용 건물과 상점, 정류장 등이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독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도 다음날인 23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 지역을 향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공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엔 2명이 어린 아이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 지역 러시아 주지사는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에이태큼스 미사일 5기 중 4기를 대공방어시스템으로 격추했지만, 나머지 1기가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유도탄을 이용한 러시아의 테러는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며 “우리가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러시아 군용기를 멈출 수 있도록 파트너들의 강력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서방의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전력망 등에 대한 러시아의 활공 폭탄 공격을 막으려면 최소 7대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이번달에만 유도탄 2400발을 발사해 이 중 700발이 하르키우를 겨냥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차로 접어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의 에너지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22일 지난 3개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이번이 여덟번째라고 말했다고 영국 비비시(BBC)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16발 중 12발, 드론(무인기) 1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남동부 자포리자와 서부 르비우 지역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보았고, 자포리자에서 노동자 2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 능력 절반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21일 러시아 남부의 정유공장 3곳을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해와 서부 브랸스크, 스몰렌스크 지역 방공망이 드론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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