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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재건축의 위력'…강남3구 아파트 거래 전년比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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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거래 뚜렷한 회복세, 재건축이 주도

"조기대선 후 규제여부 따라 또 한 번 전환점 맞을 것"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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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거래량이 비수기를 지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된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이 아직 전년 수준을 밑돌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22일 기준)은 총 810건을 기록 중이다. 1일 평균 36.8건이 거래된 것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28.6건 대비 무려 28.5% 급증했다. 1일 32.5건이 거래됐던 지난해 3월에 비해서도 13.5%나 늘었다.

송파구는 이달 일평균 14.2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7.1%, 전월 대비 22.2% 거래가 늘었다. 하루 9.6건이 거래된 서초구는 전년에 비해 7.5% 거래가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21.0% 증가했다. 강남구도 전년, 전월 대비 각각 5.5%와 43.3%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이달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9%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으나 강남3구는 2월 전년 거래량을 넘어선 뒤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가격이 급락했던 급매물들이 소진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거래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해 11~12월 거래량(국토교통부 실거래 시스템 기준)이 5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만 22건에 달한다. 잠실5단지는 서울시가 부분 50층 재건축을 허용하고 조합이 사업을 서두르기 시작하면서 거래가 늘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이 관리처분인가 신청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 11~12월 10건 정도에 머물렀던 거래량이 올해 현재 40건을 넘어섰다. 서초구에서도 반포주공1단지와 경남,한신3차 등 재건축 단지 거래가 회복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들 3개 지역 모두 거래 회복에 따른 단기 가격 급등과 미국 금리인상, 조기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현재는 잠시 거래가 주춤해진 상태다.

개포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이후 새로운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규제 강화책을 언급하면서 수요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부동산규제 강화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거래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대권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진 이들이 부동산 부양보다는 규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와 규제 강도 등에 따라 앞으로 거래 흐름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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