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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Real Estate] 서울강북·김포·강원…`교통망 호재` 지역 눈여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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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동산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교통'이다.

교통망이 갖춰지기 전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가격 상승도 없었던 지역이 도로나 철도망이 갖춰진 후에 가치가 확 상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유동인구 규모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거를 목적으로 할 경우 철도망이 잘 갖춰져 있는지, 빠른 시간 안에 서울 등 핵심권역을 오갈 수 있는 도로가 뚫려 있는지는 필수로 봐야할 요소다.

최근엔 주택을 구매할 때 염두에 둬야할 핵심 키워드로 '직주근접'이 떠오를 정도로 접근성은 중요해졌다. 직장과 주거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오고가는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중요하게 봐야 할 대목이다. 매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간선도로망 구축계획과 철도망 개통계획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총 73개 구간의 간선도로망 구축계획이 잡혀 있다. 서울 집값이 부담돼 경기도 등 외곽으로 나가는 사람들이나 강원도 등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볼 소식이 꽤 된다.

23일 개통한 제2 외곽순환로 인천~김포 구간은 이 인근에 살고 있거나,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인천서구 청라국제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일대 아파트들이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외곽순환로 일부 구간은 계속해서 공사 중이라 교통환경 개선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내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의 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도 눈에 띈다.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강원도는 최근 잇따른 도로망 구축으로 오가는 시간이 계속 단축되면서 제2의 경기도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양~성남고속도로(21.8㎞), 성남~장호원 구간(41㎞) 개통 소식이 있다. 인천에서 제2 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광주를 거쳐 제2 영동고속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원 원주지역에서는 원주기업도시에서 서원주IC에 진입하기가 쉽다. 경기지역에서는 광주시 태전지구 일대 e편한세상 태전2차, 힐스테이트태전 등과 태전동 태전IC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

경기도 북부에서는 포천~구리고속도로가 오는 6월 30일 개통 예정이다. 포천 신북면에서 구리 토평동까지 총 50.4㎞ 노선으로 이 도로가 지나는 의정부 고산지구에서는 올해 대광건영이 762가구, 대방건설이 932가구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의정부 민락지구, 양주신도시 단지들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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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망도 속속 확충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첫 경전철로 기록되는 '우이~신설선'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성북구를 가로질러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서울에선 가장 교통망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북구 일대가 최대 수혜지역이다. 노선 인근 신규분양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래미안트리베라2차 등 대단지 아파트가 개통 수혜단지로 꼽힌다.

기존 노선에서 역사가 신설되는 곳들도 있다. 신분당선 미금역이 연말께 새로 생긴다. 강남역 방면으로 정자역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어 강남 출퇴근 여건이 확 좋아질 전망이다. 분당 금곡동 청솔마을 7단지(성원), 8단지(대원) 아파트들이 수혜단지다.

마곡은 서울시가 서남권 개발을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로, LG전자를 비롯 대기업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이미 주목받는 곳이다. 여기에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연말께 신설되면 교통환경이 더 좋아지게 될 전망이다.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4단지 등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 등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이곳은 연구산업단지인만큼 업무 종사자가 많아 공항과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도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을 2시간 내외로 단축시켜 '진정한 1일 생활권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KTX는 강원도로 진출한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원주~강릉 구간이 연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KTX가 운행될 수 있게 된다. 서원주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원주기업도시로 반도건설이 2개 단지 1342가구를 2분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강릉지역에서는 강릉 입암동에 강변코아루 오투리움 427가구가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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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철도 호재가 있다. 1호선 연장 노선이 4월 개통된다. 현재 1호선 종착역인 신평역 이후로 6개 역이 신설돼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하반기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일신건영이 344가구 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부산 다대동 일대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캐슬 몰운대 1~4단지(3462가구)도 개통 수혜가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들 지역 부동산은 개통 기대감이 시세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되기는 했지만 개통 이후에도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가치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분양 이외에도 기존 아파트 가운데 비교적 새 아파트이거나 없던 역이 생겨 역세권이 되는 등 큰 변화가 있는 단지라면 가격 상승 여력이 다른 단지보다 높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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