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키움證, 현대자산운용 인수전 참여…공격적 운용업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4년 우리자산운용 인수로 덩치 키워…현대자산운용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키움증권 자회사 현황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KB증권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014년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자회사인 키움자산운용과 합병시킨 데 이어 공격적으로 자산운용업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2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현대자산운용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대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은 이날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이달 초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공고를 내고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키움증권은 삼정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삼정은 이달 말이나 내달 중순까지 인수의향서를 평가해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뒤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합병 시너지를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현대자산운용과 합병하면 시장지배력은 물론 주력업무인 대체투자 업무 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33조5000억원 규모로 현대자산운용(7조6000억원)을 인수하면 41조1000억원 규모로 단숨에 5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 현대투자자산운용이 중소형 운용사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경쟁력을 갖춰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업무 시너지가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자산운용 운용자산 중 대체투자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키움운용도 지난해부터 해외 부동산과 호텔 등 대체투자 자산에 1조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 초 6500억원 규모의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 투자를 성사시키도 했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은 2014년 운용자산 10위권(9위) 자산운용사였던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키움자산운용과 합병시켜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키움자산운용은 당시 운용자산 규모가 40위권에 불과했지만 단숨에 10위권(7위)으로 진입해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키움이 합병 후 운용자산 확대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또다시 운용자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현대운용의 노하우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