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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집 지어 팔 수 있는 땅 사자`…2016년 전국 `대지`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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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토지) 중에서도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인 '대지'가 인기를 끌어모았다.

2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토지 거래 중 '대지'의 토지 거래비중이 2015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가격으로 보면 서울 대지의 3.3㎡당 평균 거래가격이 전국보다 8배 높았다.

아파트나 오피스 등 건물이 아닌 땅(토지)의 경우 용도에 따라 지목으로 나뉘어진다. 현행 법에 따르면 논(답)·밭(전), 과수원부터 도로, 공장·학교·주차·체육관·종교시설 용지 등 총 28가지 지목이 있는데 이 중 대지는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연립(이른바 '빌라')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국토교통부의 토지 거래량 정보에 따르면 필지 수를 기준으로 한 대지 거래량은 2016년 말의 경우 28만7722건으로 1년 전보다 25.87%로 늘었다. 앞서 2015년(28만5212건)은 이전 연도보다 25.36% 늘어났다. 시·도 지역별로는 세종(59%)을 비롯해 울산(26%), 경기(13%), 강원(7%), 서울(5%), 인천(5%), 제주(1%)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지 가격은 서울이 가장 비쌌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2016년 토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대지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270만원이지만 서울은 8배 가량 비싼 2152만원이다. 구별로는 도심과 가깝고 명동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4894만원)와 마포구(4224만원)의 대지 땅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은 반면 강남구는 3928만원에 그쳤다. 이어 서초구는 3256만원, 송파구는 2594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제주의 대지 땅값이 그간 오름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3.3㎡당 211만원으로 전국 평균(270만원)보다 낮았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 구시가지 중원구(1693만원)가 가장 비쌌고 이어 수원시 영통구(1497만원), 안양시 동안구(1487만원), 과천시(1323만원), 광명시(1323만원), 성남시 분당구(1097만원)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전원주택이 주로 들어서는 양평군은 98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761만원)과 인천(610만원), 대구(460만원), 울산(441만원), 경기(431만원), 대전(416만원), 세종(368만원) 등의 순으로 3.3㎡당 300만원을 넘은 반면 경북(92만원)과 충북(89만원), 전북(71만원), 전남(64만원)은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거래됐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귀농·귀촌을 위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전·답, 과수원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에서 산업단지나 택지지구·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상승을 기대한 수요가 있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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