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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동대문 이미지 변신에 중요 역할 이젠 문화가 있는 휴식처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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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최근 DDP 주변 동대문 상권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동대문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동대문상생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이근(58·사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DDP가 동대문의 이미지 변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동대문의 실질적 발전에 기여할 때”라고 강조했다.

―DDP가 동대문 지역에 갖는 의미는?
“DDP는 개관 당시 동대문의 역사성, 장소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DDP의 미래지향적인 외관만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DDP에는 동대문 성곽과 이어지는 이간수문 등 조선시대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으며, 동대문운동장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를 위한 기념관도 있다. DDP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DDP의 의외성과 공존성을 높이 평가한다. DDP 덕분에 오히려 젊은 층과 외국인들에게 동대문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게 되었다.”

―‘동대문상생협의체’의 역할은?
“DDP가 생긴 후 동대문을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동대문 상권을 이끌고 있는 패션 상가는 경기 침체와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DDP가 동대문 패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매달 동대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DDP와 협업할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DDP의 계획은?
“DDP에서 세계적 행사가 열린 덕분에 DDP를 비롯한 동대문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웅장한 외관과 화려한 행사만 부각되어 시민들이 찾아오기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적극 개발하고 홍보해 DDP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고자 한다. 시민들에게 상업공간으로만 인식되던 동대문 지역이 DDP로 인해 문화가 있는 휴식처로 거듭날 것이다.”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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