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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박근혜 조사][전문]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중간점검…검찰 특수본 책임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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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21일 오후 3시30분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노 차장검사는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물어볼 질문 가운데 3분의 1은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답변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서원(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에게 이날 출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소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노 차장검사와 기자단의 일문일답 전문.

“궁금하신거 있으면 질문받겠다.”

-티타임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어떤 말씀 하셨나?

“티타임때는 풀문자 보내드린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 처음에는 서로 수인사를 했다. 풀문자 내용 그대로다.”

-박 전 대통령 호칭은 무엇인가?

“티타임때 말인가? 제가 대통령님이라고 그랬다.

-조사과정에서의 호칭은 무엇인가?

“수사 과정에서는 적절히 ‘대통령님’이라고 하고, ‘대통령께서…’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사에게 ‘검사님’이라고 했다. 물론 조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기재돼있다.”

-박 전 대통령이 답변은 단답식으로 하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하는 편인가?

“답변은... 그렇게 질문하시면 답변하기 곤란하다.”

-박 전 대통령이 답변을 단답식으로 주로 하는가 아니면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편인가?

“그건 일률적이지 않다.”

-적극적으로 말하는 답변도 있나?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질문에 대해 단순 답변이 많은지 아니면 본인 의사에 따라 적극적으로 밝히는 분위기가 우세한건가?

“그건 질문이 뭐냐에 따라 틀리다. 질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답변하고 있다.”

-안종범이나 정호성 진술하고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주장했던게 엇갈렸던 내용이 상당한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나?“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조사 중이기에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곤란하다.”

-개별 질문 가운데 진술거부권 행사한 내용이 있나?

“아직까지는 그런건 없는 것 같다.”

-처음에 차 한잔 드실때 먼저 차장님이 계셨는지 아니면 대통령이 도착한 다음에 찾아가신 것인지?

“제가 10층에 내려가 있었다. 그게 손님 맞는 예의 아닌가요?”

-(박 전 대통령이) 역정을 낸 적도 있었나?

“특이한건 없다.”

-대통령이 그동안 헌재에서 서면으로 혐의에 대해 답변한게 있다. 그런 부분하고 오늘 나와서 조사한 답변의 취지가 달라졌나?

“답변 내용이나 취지는 조사가 계속되고 있기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조사 시간은 오전에 예상한대로 됐나? 질문 대비해서?

“어... 저희 예상이 꼭 정확한 예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크게 어긋나는거 같지는 않다.”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자정을 넘길 가능성은 있나?

“그거까지는 아직 모르겠다.”

-대통령 쪽에서 영상녹화 동의 안하면서 녹화할 경우 묵비권 행사하겠다라든가 그런식으로도 얘기 했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

-그러면 고지만 하면 되는건데 동의여부를 물은 이유는 무엇인가?

“음... 영상녹화는 아시다시피 물론 고지만으로 할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해 사실 저희들은 답변과 진술 듣는게 중요한데 절차적인 문제로 실랑이 벌이면 실체적인 부분 조사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굳이 조사 받는 대통령 본인과 변호인이 영상녹화 하지 않겠다는데 굳이 영상녹화 한다면 조사 초기부터 상당히 좀 어려움 생길수 있다.”

-수사 많이 해봤으니 그동안 경험 보면 녹화·녹음 안하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조금 더 솔직하게 말을 많이 한다던가 조사 원활히 진행되는 경우가 있나?

“그런 경우가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영상녹화에 부정적인 뜻을 먼저 밝혔나?

“부정적 뜻을 먼저 밝힌건 없다. 조사 시작 전에 저희들이 영상녹화 어떻게 하겠냐 물어보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안했으면 좋겠다 해서 정리가 됐다.”

-다른 사건 피의자도 영상녹화 할 때 고지하기보다는 동의를 구하고 하나?

“그런 경우가 많다.”

-오전 9시35분부터 지금까지 한웅재 부장검사가 계속 조사하고 있나?

“그렇다.”

-이원석 부장검사와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 및 업무분담은 어떻게 하고 있나?

“그건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본인들이 수사 담당한 파트별로 나뉘는걸로 보면 될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이)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가?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혐의 인정 혹은 부인하냐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검찰에서 뭔가 팩트 제시했을 때 어느 정도 인정하는건지 그것만 말해달라.

“그게 한두개가 아니기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중대한 질문 가운데 몇퍼센트 정도 진행됐다 보면 되나?

“퍼센티지로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다. 1/3은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때는 대검 중수부장이 CCTV로 모니터링 했는데 지금은 일체 하고 있지 않나?

“수사의 전반적인 절차는 멘트하기 어렵다.”

-외부에서 지켜보는 그런 상황은 아닌건가?

“그런 부분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최종 완성된 질문은 몇개인가?

“개수는 안세어봤다. 페이지는... 계속 바뀌어서.”

-나중에 풀 문자로라도 알려달라.

“페이지수가... 말씀드리기 곤란한데. 질문만 말한건가? 그 참... 확인해보겠다. 가늠하기 어렵다. 부연설명하면, 물론 저희가 질문을 준비한다. 그런데 질문에 대한 답이 꼭 준비한 질문에 그 다음 질문, 예를 들어 a 질문 답하고 b 질문 하는데 a 질문 답이 b 질문으로 넘어가면 좋은데 a’ b’ c‘로 넘어간다. 사실 그래서 그런게 큰 의미 없다고 본다.”

-아침에 보내준 그림 보면 박 전 대통령 뒤에 변호인 앉게 돼있는데 뒤에 앉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거는... 조금 그림이... 칠판이 없네. (벽을 가리키며) 이쪽이 남쪽이 되겠다. 한웅재 부장검사가 위에 앉고, 조사받는 분 가운데 앉고, 옆에 타자치는 검사가 앉는다. 그림에서는 변호사가 뒤에 앉은걸로 돼있다. 1명인가? 그거는 변호인석을 나타내기 위한거라 그림 잘못된거다. 한분이 뒤에 앉아 계시고 한분은 대통령 옆에 있다. 뒤에 앉아있는 분은 그냥 참여라고 보면 된다. 앉아서, 필요하면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옆에는 계속 유영하 변호사가 있나? 아니면 왔다갔다 하는가?

“왔다갔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엔 유 변호사였다. 나중에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수사인력 교체요청 한거 있나?

“그런건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 받으며 5분이나 쉬었다 온다든지 그렇게 진행하고 있나?

“오후에는 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후시간은 길기 때문에 연달아 할 수 없으니 15분 정도 쉰듯 하다.”

“(정순신 특수본 부공보관) 6시 풀할 때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

-애초 참여 수사관을 여성으로 바꿔달라는 요청 있었다는데?

“요청은 없었다.”

-애초에 여성 수사관이었나?

“그렇다.”

-여성 검사는 대기하고 있지 않나?

“오늘 타이핑하는 검사들이 몇분 계신데 그 중 여검사가 한명 있다.”

-대질 없이 조사 진행할 만큼 충분히 수사돼있나?

=그렇게 질문하면 답변 곤란하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소환돼있는 공범들 있나?

“어...오늘 지금...구속된 피고인 세분다 기소됐으니. 세분 다 출석 요청했는데 다 불출석 사유서 제출해 소환이 불가능하다. 최서원, 정호성, 안종범 모두 불출석 사유서 제출했다.”

-사유는 무엇인가?

“개인적 사유인데, 이걸 말씀드리긴 곤란하다.”

-박 전 대통령과 대질을 염두에 두고 소환한건가?

“어...그거까진 말씀드리기 어렵다.”

-검찰의 오늘 조사 전략이 피의자 해명 들어본다는 수사절차의 완결성 확보에 맞춰져 있나 아니면 집중추궁 끝에 자백 받아내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나?

“전략을 미리 공개하는게 어딨나. 답변하기 곤란하다.”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나오나?

“지금은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영장청구 가능성은 열어두고 조사하는가?

“하여튼 오늘은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향후 공소장 작성시 어떤 검사의 이름 들어가나?

“향후 이야기는 여기서 하지 않겠다.”

-조사하는 내용이 검찰총장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있나?

“실시간 보고는 잘 모르겠다. 실시간 보고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간격을 두고 알리고 있는 상태인가?

“실시간 보고이냐 간격 두고 보고이냐는 말인가? 검찰 내부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차장검사께서도 혹시 조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나 아니면 맞은편에...?

“저는 이걸 지금 다 관리를 해야하는 입장이니까 조사되는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

-직접 현장에 가있나?

“하여튼 보고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는건 확실한가?

“귀가한다. 나갈때 풀문자 드리겠다.”

-오늘 조사는 저녁상황을 봐야 하나? 그쪽에서 아까 방송에 나와서 한차례 더 나올수 있다 이런 얘기 한것 같은데, 의견 낸 적 있나?

“그런가? 특별히 그런 얘기 없었고 오늘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 이제 한 반쯤...6시간쯤 했나? 얼추 반 이상 한것 같은데 반쯤 했구나.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할 듯하다.”

-오전에 조사한 주요 내용이 무엇이었나?

“조사내용은 미안하지만...”

-한웅재 부장검사가 먼저 들어간 것은 재단 관련해서..?

“조사 내용 말할수 없고, 한 부장검사가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파트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의미한 진술은?

“답변 곤란하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조사를 언제 시작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조사가 끝나면 한다.”

-대략적인 진술태도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

“음... 네 뭐 답변은 잘 하고 있다.”

-아침 복장 그대로 유지하며 답변하고 있나?

“외투 벗으신것 같은데?”

-대통령 쪽에서 변호인 의견서 같은거 말고 병원 진단서 같은 공적 서류도 제출했나?

“그런건 없다.”

-이원석 부장검사와 한웅재 부장검사가 같이 조사실에 들어갈 수 있나?

“앉을 자리가 없다. 이상 마치겠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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