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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그림책으로 재탄생한 촌로의 기억과 삶’ 부여 송정마을 주민들 그림책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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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골 노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어 전시회를 연다.

충남 부여군은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KCDF갤러리 제2전시장에서 양화면 송정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내 인생의 그림책’ 전시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송정마을 주민 50명 중 23명은 자신들의 기억을 더듬이 세상에 들려줄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평균 연령 70세인 이들은 6개월의 작업을 통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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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송정마을 허경씨(80)가 만든 그림책 ‘저수지 속 내 고향’ 표지. |부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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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신씨(83)는 배움이 어려웠던 시절 흙집을 세우고 한글을 배웠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펴냈고, 허경씨(80)는 저수지에 매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책에 담았다. 20쪽 안팎으로 구성된 그림책들은 송정마을 주민들이 기억하는 고향 모습과 유년시절의 향수가 담겨 있다는 게 부여군의 설명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그림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정직하고 긍정적으로 인생을 대하는 주민들의 삶의 자세와 인생에 대한 진솔한 성찰이 담겨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도시와 농촌, 어린이와 노인을 이어주고 송정마을이 세상과 소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인생의 그림책’ 전시회는 송정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창조지역사업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그림책은 송정마을에 오는 6월에 개관 예정인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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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그림책 전시회 포스터. |부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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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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