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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동포 유학생 폭행 협박해 돈 뺏은 중국인 유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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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국적의 중국인 유학생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라'며 돈을 빼앗고 수시로 폭행·협박을 일삼은 중국 유학생 3명이 붙잡혔다.

21일 강원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강도 상해 혐의로 A(24·대학원생)와 B(26·대학원생) 씨 등 중국인 유학생 2명과 중국 교포 C(24·무직)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8시쯤 춘천시 효자동에 사는 같은 중국 국적의 유학생 D(23·대학생) 씨 집에 찾아가 주먹과 발로 D 씨의 얼굴과 온몸을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C 씨는 흉기로 D 씨를 협박 했다.

이들은 폭행과 협박으로 겁을 먹은 D 씨를 상대로 3차례에 걸쳐 5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는 등 금품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도 있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8시께 D 씨의 집에 찾아갔다가 C씨가 술에 취해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져 다리를 다치자 치료비 명목으로 D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A 씨 등은 D 씨에게 '200만원을 6개월 동안 나눠 지급하라'는 각서를 작성 후 강제 서명까지 하게 했다.

경찰에서 A 씨 측은 "피해자 D씨가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A 씨와 C 씨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 C씨가 다리를 다쳤다"며 "이 때문에 D씨가 도의상 책임을 느끼고 치료비를 일부 부담하기로 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 씨는 흉기로 협박하지 않았고, 각서도 D씨가 자발적으로 쓴 것"이라며 "D씨가 A 씨 등의 처벌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합의를 통해 밝혔다"고 경찰 조사 내용을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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