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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부유먼지라고 불러주세요"…미세먼지 명칭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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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로,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명칭이 바뀔 전망이다.

환경부는 21일 "대기환경학회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PM10을 미세먼지로, 2.5㎛보다 작은 PM2.5는 초미세먼지로 불러왔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주로 지름이 1㎛보다 작은 PM1.0을 초미세먼지로, PM2.5는 미세먼지로 사용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명칭 혼선을 없애기 위해 개명을 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를 계속해왔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초미세먼지란 용어는 PM1.0에 대해서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먼지'라는 용어를 '입자상물질'이나 '분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으나 이번 개정안 반영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입자상물질은 인체 위해성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현행법상 먼지와 별도로 정의돼 있으며 분진도 일본에서조차 사용하지 않는 일본식 한자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발의된 개정안의 최종 수정안에는 '먼지란 대기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물질로서, 다음 각 호의 흡입성 먼지를 포함한다'는 문구와 함께 '부유먼지'와 '미세먼지'가 각각 명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환경보전법 외에도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나 실내공기질 관리법 등에도 용어를 개정해 통일할 예정"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 혼란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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