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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이베이, 美 소매업계 종말 경고…"일부 생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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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유통센터 돼야"…이베이, '3일내 배송' 공개

뉴스1

데빈 위니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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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데빈 위니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미국 소매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이 소매업계의 '터닝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위니그 CEO는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것은 소매업의 종말을 나타내는 변곡점이었다. 사람들의 생각보다 소매업계의 구조조정이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사람들은 지난 4분기를 되돌아 보며 '당시는 산업 구조조정을 멈출 수 없을 시기였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말이 되면 유지가 불가능한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소매업체들이 튼튼한 경기에도 연말 쇼핑시즌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객 방문 수와 업체들의 행태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백화점 체인 JC 페니, 메이시스, 시어스 등은 매장 수 백 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아마존의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실적은 역대 최고였다. 위니그 CEO는 오프라인 소매점들이 완전히 문을 닫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니 유통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베이도 도전에 직면했다. 이베이는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이었으나, 더는 '유일한' 쇼핑몰은 아니다. 이베이는 아마존, 월마트 등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베이 역시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인공지능(AI)부터 새 검색 기술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 이베이는 3일 내 배송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2000만여개 상품에 적용되며 올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 중 수백 만개는 무료배송 서비스가 적용된다. 쇼핑객들은 상품을 가능한 배송 일자순으로 분류해 검색할 수 있다.

한편 국경세,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 미국 내 정책 변화도 이베이의 장애물이다. 일부는 이런 정책들이 미국 소매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 비판한다. 위니그 CEO는 '책임 있는 이민 및 교역 정책'을 옹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그 CEO는 이민법 강화에는 동의하지만 이민법 강화로 해외 인재 유치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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