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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한국당, 文때리기 올인…당대당 아닌 반문 프레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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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대 반개헌', '비문 대 친문' 대결 프레임 전략

개헌 강조하며 문재인 '반칙 후보' 이미지 공세 강화

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정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개헌'과 '문재인 때리기'를 통해 대선 판 흔들기를 모색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뚜렷한 반등의 기회를 잡기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헌에 소극적인 민주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反) 개헌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최근 불거진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연일 부각시키면서 반칙 후보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은 안된다'는 정서가 강한 보수층을 자극해 보수 결집을 유도하면서 야권 주자에게로 기울어진 대선판을 원상태로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대선의 포인트를 '당 대 당'의 대결이 아닌 '세력 대 세력'의 대결로 잡으면서 '개헌 대 반개헌', '비문 대 친문' 프레임 전략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개헌에 긍정적인 세력은 개혁 세력으로 개헌에 부정적인 세력은 수구 세력으로 규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미래 지향적 개헌을 위한 개혁 세력과 기득권. 수구 세력 간 대결"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분권·협치형 개헌을 또다시 무산시킨다면 정치권은 혹독한 국민적,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반복되는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87년 헌법 체제가 갖는 근본적, 구조적 결함을 고쳐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이 막판 한당의 방해로 이뤄지지 못한채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다음 대통령도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또 그동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집중 공략했던 것에서 벗어나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공무원 노조 가입 범위 확대 발언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검증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입만 열면 반칙,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쳐왔는데 정작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제대로 해명조차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수수 의혹을 막지 못한 장본인인데 이제는 아들까지 반칙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며 "몇년 동안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고 검증돼야 한다. 반칙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익 의원도 문 전 대표의 공무원 노조 가입 범위 확대 발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의 노조가입을 보장하겠다'고 해 당선시켰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문 전 대표가 공무원 노조 가입을 책임지겠다고 한다"며 "표를 위해 위헌적 발상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이 공무원 노조가입을 진행한다면 한국당이 동의를 하겠느냐"며 "될 수 없는 부분을 표를 위해 포퓰리즘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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