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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SK케미칼, 3D프린팅 소재로 북미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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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카이플리트 소재로 만든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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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3D프린팅 소재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케미칼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 2017’에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3D프린팅을 위한 혁신 소재’를 주제로 스카이플리트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카이플리트는 SK케미칼이 최근 개발한 3D프린팅 전용 플라스틱 소재 브랜드로 G, E 시리즈를 비롯 4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스카이플리트는 3D프린터 소재로 주로 사용됐던 PLA, ABS, PC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C, ABS 소재의 경우 230도 이상의 3D프린터 출력 과정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과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물질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또한 출력물이 뒤틀리는 와핑(Warping) 현상이 종종 발생해 산업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SK케미칼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G시리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통과해 의약품 패키징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친환경 소재로, ABS와 달리 제조 과정에서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고광택이나 무광택의 다양한 표면 표현이 가능하고 와핑 현상 없이 출력물을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어 정교한 산업용 제품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또 ‘E시리즈’는 생분해성 소재인 PLA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내열도를 높인 제품이다. 일반적인 PLA 소재가 50도 정도의 열을 견디는데 반해 E시리즈는 100도의 높은 열에도 견딘다. 또한 기존 PLA 대비 2배 이상의 프린팅 속도를 낼 수 있어 빠른 작업도 가능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준석 SK케미칼 사업개발팀장은 “3D프린팅의 용도가 개인 취미용에서 산업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PC, ABS, PLA 등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스카이플리트가 앞으로 3D 프린터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월러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3D프린팅 소재 시장은 연간 9,000억원 규모로 매년 2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세계 3D프린팅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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