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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美전문가 "北에 선제타격 선택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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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올브라이트 소장 진단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모습을 시찰하고 있다.(노동신문) 2017.3.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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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및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선제타격은 '전면전'을 야기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이 2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s)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이를 분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설비가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영변 핵시설 타격은 환경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더 손쉬운 목표는 장거리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는 위성으로 추적이 힘들고 단기에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이동 가능한 고체 연료 미사일을 개발하면 할수록, 이를 선제타격하는 일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올브라이트 소장은 선제타격은 "남북한이 개입해 대규모 희생자를 초래하는 재래식 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이 발생하면 "수백만은 아니더라도 수십만이 희생될 수 있다"며 "또 다른 한국전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방안(선제타격)은 배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군 100만 명 중 대다수는 휴전선 바로 북쪽에 배치돼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미국의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선제타격은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면을 고려할 때 합의가 되고 검증된 해법이 가장 선호되는 선택지다"고 말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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