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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내륙~제주’ 국내선 항공료 일제히 오른다···LCC 이어 아시아나도 인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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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항공료를 평균 5% 인상한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까지 제주와 내륙을 오가는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가격을 올리면서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 “내륙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에 대해 다음달 18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LCC와 경쟁이 심화되고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이 확대로 항공수요가 감소에 따른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로 불가피하게 운임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올린 것은 2012년 8월 이후 약 5년만이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편도 주중 8만2000원이었던 운임이 8만6000원으로 주말은 9만5000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부산~제주는 주말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인상된다.

대한항공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임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향신문

앞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기본 운임 인상을 확정했다.

진에어가 지난 1월 김포·청주·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의 주말과 성수기, 탄력 할증 항공료를 3~5%씩 가장 먼저 올렸고, 티웨이항공은 2월부터 김포·대구·광주·무안~제주 등 국내선 전 구간의 운임을 5~11%씩 상향 조정했다.

제주항공도 오는 30일부터 김포·부산·청주·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4개 노선의 항공료를 주말과 성수기에 한해 2~11%씩 올린다. 김포~제주의 경우 편도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된다. 에어부산도 오는 27일부터 부산·김포·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과 부산~김포 노선의 운임을 최대 6.7%씩 인상한다. 이스타항공의 김포·청주~제주 노선 항공료가 오는 26일부터 최대 10.6% 오른다.

2012년 이후 국내선 항공료를 동결했던 LCC들은 물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국적 LCC들은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선 여객 시장에서 점유율이 56.8%까지 올라 대형항공사(43.2%)를 크게 앞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적 LCC들이 가격을 올려도 시장 장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 운임 인상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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