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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글로벌 물가회복은 유가에 달렸다…"실망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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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 불투명 + 美 셰일 생산재고 증가"

뉴스1

루이지애나주 해상 원유플랫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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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미래가 유가에 달렸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경기회복기의 점진적 물가 상승에 따른 거래가 유가의 향방에 달렸다는 얘기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유가 반등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보여준다고 BNP파리바 투자파트너스의 다니엘 모리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분석했다. 유가는 거의 18개월만에 최고로 올랐다가 최근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OPEC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한 감산 조치가 미국 셰일오일의 증가에 빛을 바래는 모습이다.

유가 스토리를 제외하면 리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모리스 전략가는 말했다. 그는 OPEC의 감산이 연장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생산은 늘고 있다며 원유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원유는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중요한 비용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유가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이행한다.

원유 시장의 심리는 채권 수익률과 주식의 전망에 모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모리스 전략가는 예상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으로 재정 정책과 성장 기대가 높아졌고 원유를 비롯한 원재와 주식이 함께 올랐다. 하지만 브렌트유는 지난 1월 6일 고점 이후 10% 떨어졌다. OPEC 감산 연장이 불투명하고 미국 생산과 재고가 늘면서 글로벌 수요와 공급에 대한 불안이 재개됐다.

모리스 전략가는 "그 동안 트럼프 부양과 금리 인상 뿐 아니라 유가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가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은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원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모리스 전략가는 "시장에 실현 가능 혹은 불가능한 희망이 많이 쌓였다"며 "당연히 실망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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