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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박근혜 검찰 출석, 野 "국민 앞에 사죄해야"…한국당 '국가적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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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피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삼성동=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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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역대 대통령 중 네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오전 9시 24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탄핵된 후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지 9일 만이다.

비슷한 시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서, 역사적인 법정에 설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현직 대통령이란 자체가 이미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충실한 수사가 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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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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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분당된 바른정당은 참담함을 표하면서도 검찰의 충실한 조사를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역대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알고있는 모든 것을 검찰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정권 정부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은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이후 열린 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는 국가적 비극"이라며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도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씨와의 공모와 뇌물죄 등에 대해 이날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검찰과 특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13가지다. 핵심 쟁점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 원 강제모금 삼성그룹에서 433억 원 뇌물수수 청와대 문건 유출 지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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