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소홀 비판에 말레이 내무차관 "가명 사용한 김정남 입국 어떻게 아냐"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정남 살해에 연루된 북한 출신의 주요 인사와 새로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곧 체포돼 수사에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18일 칼리드 청장을 인용해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은신중인 북한국적 3명 외에도 추적중인 용의자가 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중 1명은 주요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재남(57)·오종길(55)·홍송학(34)·리지현(33) 등 4명은 범행 직후 평양으로 도주했으며 이들에게는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경보 수배령이 내려져 있다.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44)·김욱일 고려항공 직원(37)·리지우(30) 등 3명은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날 말레이 의회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보 감시체제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말레이 내무부는 보안 관련 위반사항이 없다고 항변했다.
누르 자즐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차관은 “소홀히 한 점이 없다”며 “우리가 그(김정남)가 다른 이름으로 입국한 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김정남은 ‘김철’이란 가명으로 된 여권을 가지고 입국해 말레이 정부가 미리 알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야당 의원 티안 추아는 “외국 요원들이 모두 007처럼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기를 기대하느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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