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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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에 나섰다. 이에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하위권 가상자산거래소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 이어 코인원도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나섰다. 코인원은 '수수료 얼리버드 티켓'을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거래 수수료 무료 티켓을 투자자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티켓 수령자는 거래 금액 1000만원까지 수수료 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10월 한달간 '수수료 얼리버드 체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수수료 얼리버드 이벤트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선 지급하면 30일간 한도 금액 내에서 기본 수수료율(0.2%) 대비 최대 82%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빗썸은 코인원과 달리 인원과 기한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빗썸은 지난 30일까지 사전등록을 완료한 회원에 한해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주 수입인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영업하기때문에 실적 감소를 감수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과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하반기 업황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넓히겠다는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던 빗썸은 시장 점유율이 큰폭으로 확대됐었다. 빗썸은 당시 10%대에서 머물던 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렸다. 또 12월 한때 업비트를 제치고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빗썸과 코인원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초기단계라 큰 점유율 변화를 기대할 순 없지만, 점유율 변화는 시작됐다. 코인게코 24시간 거래량 기준 점유율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31.1%, 코인원은 1.7%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최근까지 빗썸 점유율은 20%, 코인원 점유율은 1%에서 등락한 것에 비하면 수수료 무료 이벤트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빗썸이 점유율을 높이며 업비트의 점유율은 기존 약 78%가량에서 67.3%로 떨어졌다. 코빗과 고팍스는 각각 0.5%, 0.05%로 큰 변동이 없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코빗과 고팍스를 두고, 업계 내 점유율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언제까지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업황이 뒷받침되고 이용자 락인이 가능하다면 점유율의 변화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도 "하위권 거래소의 점유율 변동보다는 빗썸이 이벤트 진행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점유율 변동을 느끼고 있진 않다"며 "앞서 빗썸이 지난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을때도 순간의 점유율 확보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어지는 의미있는 점유율 변화는 없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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