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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안산문화재단, 계약직 채용과정 '특정인 내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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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시아투데이 최제영 기자 = 경기 안산시 출연기관인 안산문화재단이 계약직 채용과정에서 특정인을 내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정확한 진상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안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월 6일 11개월짜리 기간제 계약직 공고를 내고 같은 달 18일 다수의 응모자 중에 박모씨를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해당 합격자는 모 국회의원의 비서를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제종길 당시 시장후보 캠프에서 잠시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단원미술관 미술전시를 도우면서 안산문화재단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15일 “자신은 경기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평소 안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단원미술관 근무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중순께 문화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자리라도 근무할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고 가족과 상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화가 오가던 때는 안산문화재단이 직원채용 공고가 나가던 중으로 결과적으로 박씨를 사전에 낙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6일 제종길 시장과 신청하 비서실장 등에게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느냐’ ‘신경좀 써라’는 투의 계약직(인턴) 근무에 따른 불만성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비서실장은 다음 날인 7일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근무 상황 등 진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종길 시장은 기자와 만나“박씨로 부터 문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에 와서 정확한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술인들은 “말로만 떠돌던 사전 내정설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공모한 수많은 응시자를 들러리 세운 그야말로 공기업의 불공정한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 “공고안대로 취업에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등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는 당당한 모습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련의 의혹과 문제에 대해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박씨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계약직 공고와 채용은 모두 합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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