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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유럽 우편폭탄 공포…각국 관리 겨냥한 8개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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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주의 '불의 음모단' 의심…방화 일삼다 폭탄으로 전향

연합뉴스

IMF 파리사무소서 우편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그리스 경찰이 아테네 수화물 분류 센터에서 유럽 각국의 유럽연합(EU) 재무 관리, 기업체 등으로 배송될 예정이던 우편물 폭탄 8개를 발견해 해체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파리사무소와 베를린 재무부 청사에서 우편물 폭탄 소동이 발생한 뒤 유사 범행 시도가 포착된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조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폭발물이 IMF 파리사무소에 보내진 폭발물과 비슷한 구조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사무소 우편 폭발물은 흑색 화약이 담긴 두 개의 관과 전기 폭파 장치로 이뤄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우편물 폭탄의 발송지는 그리스 경제 당국자와 학술 기구 등으로 거짓 기재돼 있었다.

조사 관계자는 그리스 극좌 무정부 단체 '불의 음모단'이 지난주 파리와 베를린에 우편물 폭탄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번 소행도 이 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 단체는 방화를 저지르다 2009년부터는 전술을 바꿔 폭탄 공격을 시작했다. 특히, 그리스가 경제 위기를 겪은 이후 활동을 강화해 150차례 이상 공격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2010년에는 그리스 주재 외국 대사관과 유럽 지도자들에게 우편물 폭탄을 보내기로 악명이 높았다.

미국 정부는 이 단체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했으며, 2011년 거의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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