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8개 용어 선정…국민 의견수렴 거쳐 행정규칙 고시 계획
토지의 경계를 도면에 도해적으로 표시하는 지적제도를 뜻하는 용어 '도해지적'이 '도면지적'으로 바뀐다. 사진은 도해지적을 보여주는 '지적·임야원도'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공간정보 분야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지적 측량과 공간 정보 분야에서 쓰는 어려운 한자 용어나 외국어 용어, 일본식 한자 표현 등을 쉽고 바른 우리말로 순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와 LX공사는 앞서 관련 전문용어를 조사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이 자주 접하는 용어를 발굴했다. 지난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적·공간정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도 개최했다.
협의회는 심의를 거쳐 우리말 순화 대상 용어 38개를 최종 선정했다.
용어 순화에 따라 토지의 경계를 도해적으로 도면에 표시하는 지적 제도를 뜻하는 '도해지적'은 '도면지적'으로, 토지의 경계점 위치를 X, Y좌표로 등록·공시하는 지적 제도인 '수치지적'은 '좌표지적'으로 바꾼다.
항공이나 위성, 드론 등으로 영상정보를 얻었을 때 발생하는 높이차, 기울어짐 등의 왜곡을 보정해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봤을 때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지도인 '정사영상'은 '수직보정영상'으로 보다 알기 쉽게 풀었다.
국토부와 LX공사는 4∼10일 '한글문화주간' 행사에 참여해 선정 용어에 대한 설문조사 진행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행정규칙으로 고시할 계획이다.
추후 고시된 표준화 용어는 법령 제·개정, 교과용 도서 제작, 공문서·국가기관 시험문제 출제, 지적 측량 현장 등에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적·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용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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