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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노 전 대통령 조사 단독 촬영 보니…"이렇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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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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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전에도 전직 대통령이 3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22년 전에 노태우 전 대통령 조사 장면을 저희 SBS가 단독 촬영했었는데, 그 영상을 중심으로 조사 과정, 심영구 기자가 설명을 드립니다.

<기자>

1995년 11월 15일, 수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1월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조사 장소는 대검찰청 11층 특별조사실, 검사가 무언가 질문하자 노 전 대통령이 손을 크게 휘저으며 부인하는 듯합니다.

재차 질문을 던지자, 이번엔 한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검사가 바짝 다가서며 추궁하기도 하고, 검사가 넘기는 서류를 노 전 대통령이 들여다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노 전 대통령은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미리 준비해 온 수첩을 뒤적여 내용을 확인해보고 뭔가 곤란한 듯 손가락으로 머리를 연신 긁적이기도 합니다.

새벽 1시 35분, 노 전 대통령이 셔츠 앞주머니에 펜을 꽂으며 일어나 조사실 오른쪽으로 걸어갑니다.

침상이 있는 자리입니다.

곧 불이 꺼지고 조사는 10시간 반 만에 마무리됩니다.

두 차례 소환돼 2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던 노 전 대통령은 2차 소환 다음 날인 11월 16일 구속됐습니다.

내란 혐의로 검찰 출석을 요구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하면서 결국 구속, 연행돼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넘게 조사받고 다음 날 귀가했습니다.

☞ [SBS LIVE]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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