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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소환 앞둔 박 전 대통령 자택, 지지자들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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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지자 일부는 진입로 막고 연좌농성도

새벽 4시30분께 불 켜져…소환에 대비

‘올림머리’ 원장 자매·이영선 자택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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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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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조사를 앞둔 21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몰려든 50여 명의 지지자들은 “고영태부터 수사하라”, “헌재의 무법천지”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 중 일부의 인원은 밤을 새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자자들의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의 불은 새벽 4시30분께 켜진 것으로 알려졌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검찰 출석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전 7시11분께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하는 정송주 원장과 화장을 담당하는 정매주 원장이 택시를 타고 도착해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후, 20분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반대하는 여성들이 자택 진입로 인근에 연좌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끌려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 자택의 경호 관계자들이 이동을 요청했고, 지지자들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지지자 4명의 팔다리를 들고 인근 도로변으로 옮겼다. 경찰에 끌려나온 이들은 바닥에 누워 “사람 살려”, “왜 대한민국을 내쫓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들 중 2명은 소방 앰뷸런스에 실려 이송됐다.

경찰의 통제가 강화되자, 한 50대 여성 지지자는 “목숨 걸고 밤새며 자리지킨 사람들이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면서 경찰을 겁박했다. 폴리스라인 안쪽에 선 일부 지지자들은 “나를 죽여라”, “나라 지키러 나온 우리는 경찰이 통제하고 저런 놈들 놔두냐”면서 성토하기도 했다.

40분께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선 경호관은 “(검찰까지 박 전 대통령을) 따라 가시나”, “경호차 같이 탑승하시나”, “어떤 일로 오셨나”라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1천 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퇴거 뒤, 처음으로 자택 밖에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사진 박수진 김규남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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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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