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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오늘의 MBN] 92세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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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 사노라면 (21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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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의 한 산골 마을에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귀농을 결심한 딸 원종례 씨(65)와 딸의 마음을 받아준 어머니 서귀례 씨(92)가 있다. 5년 전 어머니를 위해 산골마을에 집을 짓고 홀로 밭농사를 지어온 원씨. 평생 도시에서만 살았지만 산속에서 땔감도 척척 이고 나르는 억척스러운 큰딸이다. 봄을 맞아 함께 냉이를 캐고 함께 장구경도 나서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자매처럼 살아가는 모녀. 여느 집 엄마와 딸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원씨에게 엄마가 두 명이었던 것.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엄마 서씨는 집안의 입을 덜기 위해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 집안의 소실로 들어와 5남매를 낳았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냐는 사위의 물음에 서씨는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부모님 산소가 모셔져 있는 친정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 하지만 70년 전 고향을 떠난 엄마가 기억하는 건 오직 노가리라는 마을 이름뿐이다. 과연 이들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인 친정 방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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