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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檢,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참고인 소환..SK이어 롯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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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뇌물공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SK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9일 오전 10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59)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롯데는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지난해 10∼11월 1기 특수본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진척시킨 바 있다.

검찰은 삼성 수사를 벌인 벅영수 특별검사팀과 마찬가지로 롯데의 출연금 성격이 뇌물이 아닌지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드러날 경우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날 장 사장에 대한 전격 소환은 21일로 소환이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더 촘촘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우선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한 뒤 신 회장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병 처리 방향, 기소 여부는 박 전 대통령 조사 후 일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 검찰에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회장은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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